애플이 이번 주 중국에서 두 가지 의미있는 변화를 보였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우선 애플은 처음으로 사용자정버를 중국서버에 보관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이폰과 아이패드 생산 일부 하청업체에서 벤젠과 노멀헥산 등 두가지 유해 화학물질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애플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 3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이 제공하는 서버에 사용자정보를 보관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아이클라우드 등 온라인 스토리지서비스의 품질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장된 정보는 암호화돼 있으며 차이나텔레콤이 이들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움직임은 메이지 미국 IT기업으로는 이례적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예를 들어 구글은 사생활 침해와 검열에 대한 우려로 중국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지 않다.
한편 애플은 이번 주 초 보고서에서 노멀헥산과 벤젠 사용 관련 중국 내 22개 최종 조립공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18개 공장은 두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나머지 4곳은 사용하기는 했으나 안전기준을 철저히 지켜 근로자 건강을 위협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는 어쨌든 이 두 물질 사용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1년에 애플의 한 하청업체가 아이폰 터치스크린 유리를 닦는 데 노멀헥산을 사용해 약 137명의 근로자가 병을 얻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벤젠은 주로 부품을 씻거나 코팅하는 데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