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수도 테헤란 메라바드공항 인근에서 소형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객 전원 4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1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TV가 보도했다.
이날 오전 9시 18분경 타반항공 소속의 이란-141 여객기는 메라바드공항을 이륙한 직후 인근 아자드의 주거지역에 추락했다. 동북부 타바스로 향하던 사고 여객기는 어린이 7명을 포함해 40여 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
여객기 추락으로 말미암은 지상에서의 인명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여객기의 추락원인은 엔진 정지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여객기 타반항공의 이란-141는 이란과 우크라이나와의 기술 협력으로 생산한 소형 기종으로 국내선 항로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이란은 노후화된 여객기와 허술한 여객기 관리 등으로 항공 사고가 잦기로 악명이 높다. 이란항공 등 이란 4대 항공사 여객기 평균 기령은 모두 22년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제재 때문에 이란은 미국산 항공기가 들여오지 못하고 유럽산 비행기 부품과 항공기 수입에도 어려움이 있다. 이 탓에 이란은 러시아산 항공기에 의존했고 대부분은 과거 소비에트 연방시절 생산된 여객기로 부품을 구하기도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1년 1월에도 이란 서북부에서 눈보라 탓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이란항공 보잉 727 여객기가 파손돼 최소 77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