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점유율 15%는 올해 달성할 것이 유력하다. 2010년 7.0%였던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2014년 1~7월 14.0%로 두 배 성장했다. 수입차 점유율 20% 돌파는 시기가 문제일 뿐 이제 기정사실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올해는 7월까지 월간 기준으로 4번이나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3월 1만5733대를 국내에 판매하며 처음으로 월 1만5000대를 돌파하더니 4월에는 1만6712대를 판매해 한 달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6월 1만7803대, 7월 1만8112대를 각각 판매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의 성장은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차가 주도하고 있다. 독일차는 올해 1~7월 8만58대가 팔려 전체 수입차 판매의 71.2%를 차지했다. BMW ‘520d’, 벤츠 ‘E클래스’, 폭스바겐 ‘골프’, 아우디 ‘A6’가 독일차의 성장을 이끄는 대표 제품들이다.
수입차의 성장 흐름을 타고 일본과 미국업체도 약진하고 있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1~7월 3423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0.1% 판매량이 늘었다. 같은 기간 닛산은 240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40.4% 성장했다. 특히 닛산의 고급브랜드 인피니티는 올해 초 선보인 ‘Q50’이 인기몰이를 하며 161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7% 늘어난 수치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홀대 받던 미국차도 수입차의 인기에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주자는 포드다. 포드는 올해 1~7월 524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0.8% 성장했다. 포드는 7월 917대를 판매해 1995년 한국 진출 이후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특히 대형 스포츠유틸리치차량(SUV) ‘익스플로러’가 7개월간 1388대 팔리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안방 수성에 나선 국내 완성차업체는 연이어 디젤 모델을 출시하며 수입차의 성장에 맞서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6월 말 ‘그랜저 디젤’을 출시했다. 이 차량은 6~7월 3104대가 팔려 그랜저 가솔린 모델의 판매규모인 2424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보여줬다. 이외에 르노삼성자동차는 ‘SM5 디젤’을 선보였으며 한국지엠은 ‘말리부 디젤’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