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분기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시장 기대치에는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2분기 영업이익이 546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1%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6% 늘어난 4조3054억원, 당기순이익은 6.4% 증가한 49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 증가와 B2B 솔루션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6%,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실제 SK텔레콤 가입자 중 LTE 이용자는 6월 말 기준 1538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 수의 55%를 넘어섰다. B2B솔루션 매출은 13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하며 중요한 성장축의 하나로 자리잡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하며 가까스로 감소세를 면했다. 다만 1분기 비정상적 시장 과열에 따른 기저효과(base effect)가 반영돼 전분기 보다는 116.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86.2% 늘었다.
다행히 2분기 해지율은 감소세를 보이며 고객 만족도 부문에서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기존ㆍ장기 고객 만족도 가늠 지표인 해지율이 2분기 평균 1.9%를 기록했다. 2006년 이후 해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진 것은 8년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 기존ㆍ장기 가입고객의 혜택 강화에 주력했다”며 “방문 고객 모두에게 데이터 쿠폰을 제공하고 최대 30년간 통신비 무료 등 혜택을 제공하는 ‘찾아가자 페스티벌’, VIPㆍGold 멤버십 등급 고객에게 멤버십 할인 한도를 무제한 제공하는 ‘무한 멤버십’ 프로모션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3분기에도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가치 극대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 ‘ICT 노믹스’의 성공적 구현을 위해 5G 기술 개발과 함께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새로운 솔루션들을 구체화하고 헬스케어 및 보안 분야와 근거리 네트워크 기술 분야도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황수철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은 “2분기 SK텔레콤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하며 소모적 시장경쟁 탈피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향후 ICT노믹스 시대에 맞는 차별화된 네트워크 경쟁력과 고객가치 지향의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경쟁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