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성장세 무섭지만… “대형항공사 영향 크지 않아”

입력 2014-07-3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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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매출 화물이 좌우… LCC 여객 성장 영향 제한적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항공운송 분담률이 급증함에도 대형항공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대형항공사의 실적이 항공화물에 좌우되는 만큼 LCC의 여객 운송 잠식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란 설명이다.

31일 LIG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LCC의 국내선 분담률은 2008년 10% 이하에서 2013년 48%까지 급속도로 증가했다. LCC 여객 운송 분담률이 높아지면서 대형항공사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을 잠식해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대형항공사의 실적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LCC의 성장은 대형항공사에 큰 위협은 아니라는 평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의 국내선 여객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 수준에 불과해 국내선에서 LCC 분담률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실제 대형항공사의 국내선 매출액 감소는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LIG투자증권은 국제선에서도 LCC가 분담하는 여객 비중은 10% 수준으로 국내선에 비해 낮고, LCC가 대형항공사의 고객을 잠식하는 효과보다 자체 수요를 추가로 창출해 시장을 키우는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LIG투자증권 김기태 연구원은 “LCC는 여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를 최소화하고, 항공기를 단일화해 정비 비용을 축소하는 등 비용 절감을 통한 저렴한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무기”라며 “하지만 이러한 강점이 화물 운송 시장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LCC가 화물 전용기를 확보하거나 국제 화물 운송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결과적으로 LCC는 국제 항공 화물 수송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2%에 불과하고, LCC가 진출하지 못하는 화물 부문과 대형항공사 실적은 상관관계가 높다”며 “올해는 화물부문에서의 3년간 부진을 털어내 성장을 기대해볼 만하고, 화물이 턴어라운드 한다면 대형항공사들이 수혜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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