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초·재선 의원 29명이 28일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의사당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세월호 참사 104일이 지났고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단식농성 15일 째를 맞이하고 있다. 단식으로 쓰러진 유가족들이 줄줄이 병원으로 실려 가는 상황”이라며 “이런 데도 정부여당은 7.30 재보궐선거에 매몰돼 시급한 과제를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대로 가다간 특별법 처리가 7.30 재보선 이후로 미뤄져 장기간 표류할 것이 우려된다”며 “여야 협상과정에서 정부여당의 요구가 이미 대폭 관철된 만큼 새누리당은 더 이상의 버티기, 물타기, 여론조작을 중단하고 선거 전인 29일까지 특별법 제정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눈치를 보며 시간 끌기에 골몰하고 있다”면서 “29일 본회의 통과를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농성은 이목희 김기식 김용익 박홍근 홍익표 등 당내 혁신 모임인 ‘더 좋은 미래'’소속 의원들이 주축이 됐으며, 29일까지 진행키로 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지난 20일 단식에 들어간 남윤인순 유은혜 은수미 의원과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인 김현미 우원식 최민희 김현 의원 등도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