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생활용품·화장품사업부문의 성장에 힘 입어 2분기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다만, 상반기 영업이익은 1분기 해외투자 비용과 2분기 세월호 여파에 따른 음료사업 부문의 수익 악화로 감소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423억원, 1215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1.1% 성장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생활용품사업과 화장품사업의 회복이 두드러졌다. 생활용품사업은 중심 채널인 대형마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 역신장하는 상황에서도 매출 3402억원, 영업이익 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7.6% 성장했다.
화장품사업은 프레스티지와 매스의 견고한 성장으로 매출 4642억원, 영업이익 6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7%, 4.2% 증가했다. 프레스티지는 48% 매출이 성장했다. 한방브랜드 '후'의 매출이 71% 증가했고, 발효화장품 '숨'이 18%, 천연허브화장품 '빌리프'가 51% 증가했다.
채널 측면에서 면세점이 관광객의 증가와 지속적인 매장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성장해 전체 화장품 매출에서의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 증가한 13%를 기록했다. 방문판매는 신규판매인력 증가와 기존 판매원의 인당매출액 신장으로 매출이 23%증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내수경기 침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관광객 면세점과 방판채널의 판매 호조로 후, 숨, 빌리프 등의 프레스티지 화장품의 고성장을 통해 매출은 지난 2005년 3분기 이후 36분기 연속 성장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역신장했던 지난 1분기를 제외하고 지난 2005년 1분기 이후 37분기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음료사업의 매출(2.8%)과 영업이익(-17.1%)은 전반적인 내수침체와 세월호 추모 분위기로 인해 단체행사가 대부분 취소됨에 따라 어려웠다. 기대를 많이 하고 준비했던 월드컵 특수조차 시차와 저조한 성적도 수익성에 어려움으로 반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외부사정이 많이 어려웠던 음료사업을 제외한 생활용품과 화장품사업의 매출은 8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934억원으로 8.2%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연결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2497억3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2707억700만원으로 5.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734억300만원으로 8.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