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권 직원들이 매긴 직장에 대한 점수는 5점 만점에 평균 3.1점으로 중간 수준이었다. 상호금융권 직원들은 직장의 안정성과 업무 강도가 높지 않은 점을 장점으로 꼽은 반면, 타 금융회사 대비 낮은 급여와 공제 판매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기업평가 사이트 잡플래닛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직원들은 자신이 근무하는 직장에 대해 각각 평균 3.1과 2.8의 점수를 매겼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평균 3.4점을 받았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직원들은 직장의 장점으로 안정성과 업무 강도가 높지 않은 점을 들었다.
새마을금고 한 직원은 “안정적이며 현실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퇴근이 다른 회사보다 빠르고 주말 휴무가 보장된다”면서 “가족 같은 분위기의 회사”라고 평가했다.
한 전직 신협 직원은 지역민과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들기도 했다. 그는 “근무지역 내 모든 사람과 소통이 가능해 구의원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사회적 활동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호금융회사 직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새마을금고와 신협 직원들은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 낮은 급여와 공제 판매에 대한 부담감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전·현직 직원들이 밝힌 가장 많은 불만 중 하나는 ‘낮은 급여’로 나타났다.
한 신협 직원은 “영업 수익에 따른 추가 수입이 있지만 급여가 적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의 2년차 현직원은 “타업권에 비해 연봉과 성과급이 낮다”면서 “점심시간 보장 등 직원 복지도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제 판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한 새마을금고 현직자는 “지나친 실적 강요로 부담을 느낀다”면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한 전직 신협 직원도 “저금리로 예대마진 수익이 낮아지면서 공제사업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화장실 청소나 설거지 등 각종 잡일이 많다”며 잡무가 많은 점을 불평하는 직원들도 있었다.
다만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각각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개별법인이다. 따라서 각 금고 및 신협의 사정에 따라 업무 만족도의 차이가 클 수 있다.
한편 각 새마을금고를 관리·감독하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경우 직원들이 매긴 점수는 3.4점이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구직자들에게 ‘신이 숨겨둔 직장’이라 불리는 곳으로 지난해 공개 채용에서 25명 선발에 1만700여명이 몰려 4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한 만큼 직원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한 새마을금고중앙회 직원은 “안정적이고 업무의 자율성이 높지만 공부할 것들이 너무 많다”는 평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