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변사체 발견하고도 40일 방치됐던 이유는?

입력 2014-07-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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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추정 사체 최초 발견자(사진=뉴시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가 그의 은신처 인근에서 발견된 가운데 시신 발견 당시 경찰의 초동수사가 미흡했던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은 지난달 12일 오전 9시6분께 전남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km 가량 떨어진 매실밭에서 부패된 남성의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는 밭 주인 박모씨의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한 경찰은 이 시신의 머리카락과 뼈 등 증거물을 완전히 수거하지 않고 40여일 간 방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시신이 고가의 점퍼와 구두를 착용하고 있고, 유 전 회장으로 추정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유류품이 함께 발견됐지만 노숙자의 단순 변사인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21일 경찰청으로부터 변사체와 유병언의 DNA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를 통보받고 나서야 보관 중인 유류품과 유 전 회장의 연관성을 찾아냈다.

한편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지난 21일 저녁 경찰청으로부터 순천서 변사체의 DNA가 그동안 검경의 수사활동으로 확보한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과원의 감정 결과를 구두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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