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추정 사체 최초 발견자(사진=뉴시스)
경찰은 지난달 12일 오전 9시6분께 전남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km 가량 떨어진 매실밭에서 부패된 남성의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는 밭 주인 박모씨의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한 경찰은 이 시신의 머리카락과 뼈 등 증거물을 완전히 수거하지 않고 40여일 간 방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시신이 고가의 점퍼와 구두를 착용하고 있고, 유 전 회장으로 추정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유류품이 함께 발견됐지만 노숙자의 단순 변사인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21일 경찰청으로부터 변사체와 유병언의 DNA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를 통보받고 나서야 보관 중인 유류품과 유 전 회장의 연관성을 찾아냈다.
한편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지난 21일 저녁 경찰청으로부터 순천서 변사체의 DNA가 그동안 검경의 수사활동으로 확보한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과원의 감정 결과를 구두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