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치재 휴게소 시체 유병언 맞다" "유병언 사체 발견"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로 의심되는 시신이 오른쪽 손가락의 지문 확인 결과 맞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며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우형호 순천경찰청장은 22일 유병언 추정 변사체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오른쪽 지문 확인 결과 유병언 맞다"며 "유병언 집무실 채취 DNA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시신 훼손으로 인해 지문을 복원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우측 손 지문 일부 남아 오늘 새벽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사망 시점은 시신의 심한 부패로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발견 당시 왼쪽 집게 손가락이 절단되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병언은 젊은 시절 사고로 왼손 두 번째 손가락이 절단되고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도 상처가 있어 지문 일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발표에 촉각을 세웠던 시민들은 발표 결과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시민들은 "백골에서 지문을 뜨는 당신은 진정한 CSI", "3D프린터로 백골하고 지문 만들어내는거야 간단하지. 그동안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고. 유병언은 이미 해외에 있을테고. DNA가 상당부분 일치? 침팬치도 인간하고 98% 일치한다" 라고 경찰의 발표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다른 시민들은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게 21세기가 맞나 싶다 진짜", "한달전에 발견됐는데 왜 갑자기 오늘 새벽에 지문확인을 하나", "웃기고 있네 진짜", "대국민 사기극", "이 나라 국민 선택권 있다면 안하고파 ", "조작일 확률이 상당히 높다. 국민들 우롱하지 마라"라며 강한 분노감을 드러냈다.
특히 한 네티즌은 "정리해보자. 얘기를 종합해보면 겨울 옷을 입은 노숙자로 보이는 심하게 부패된 시신이 발견됐는데 가방에 소주병과 막걸리병, 유병언이 평소 즐겨먹던 스쿠알렌과 자기의 자서전이 있었다? 별장 근처 매실 밭에서 죽은 걸 6월13일에 발견, 40여일간 80% 이상 부패된 시신을 가지고 지문검사를 했고 대퇴부 다리 뼈를 잘라 dna 검사를 했는데 공교롭게도 의료민영화 입법예고 막날인 오늘 발표를 했다? 국과수로 7시에 넘어가 검사해보니 유병언이라는 거냐 지금?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 두번 죽이는 짓 하지 마라"라며 경찰의 발표를 비꼬았다.
이날 경찰은 변사체가 입은 상의 파카는 고가의 이탈리아제 '로로피아나' 제품이고, 신발도 '와시바'라는 고가의 명품이라고 전했다. 또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 가운데 ㈜한국제약 생산 'ASA 스쿠알렌' 빈병에 제조회사가 구원파 계열사로 표시돼 있고, 천 가방 안쪽에 새겨진 '꿈같은 사랑' 글자 유씨가 직접 쓴 책의 제목과 일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