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에 나섰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원들은올 상반기 성과급 25%를 반납한데 이어 최근에는 10시간 이낸 출장 시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로 올 2분기 IM(ITㆍ모바일) 부문 실적이 부진하자 임원들부터 솔선수범해 비용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무는 최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비행시간 10시간 이내 출장지는 임원들도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아울러 숙박비 등 출장비도 20% 감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원들은 지난 8일 상반기 성과급인 ‘목표달성장려금(TAI)’ 가운데 일부를 자진 반납한 바 있다. 올 상반기 생산성 및 가치창출 목표를 달성해 A등급을 받았지만 스스로 B등급으로 낮춰 기본급의 75%만 성과급으로 받고, 나머지 25%는 반납하기로 한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임원들부터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 하반기 실적 회복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실적 개선을 목적으로 운영비용을 30%가량 줄일 방침인 만큼, 이 같은 비용절감 대책은 무선사업부를 시작으로 향후 디바이스솔루션(DS)과 소비자가전(CE) 부문 등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