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시장 살아나는 세 가지 이유

입력 2014-07-1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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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주택판매 바닥·고용시장 회복·가계 부채 감소

미국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에 나설 전망이라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회복 기조에도 부동산시장이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전문가들은 세 가지 이유에서 시장의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미국 부동산시장이 회복할 첫 번째 이유로 낙관론자들은 신규 단독주택 판매가 바닥을 쳤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마이클 사울 마켓필드애셋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신규주택판매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침체를 지속하고 있는 부문”이라면서 “전반적인 경제 회복을 감안한다면 신규주택판매 역시 개선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주택판매는 50만4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7% 증가한 것은 물론 6년 만에 최대치지만 2005년 최고치까지 10년 평균인 94만채에 비하면 크게 모자란 것이다.

같은 기간 단독주택 착공 역시 연율 62만5000채를 기록하면서 전년에 비해 5% 늘었지만 역시 2006년 최고치까지 10년 평균인 140만채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모기지발행기관들의 낙관적인 전망도 부동산시장의 회복을 예상하게 하는 재료다.

매뉴라이프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 등의 모기지증권 발행이 최근 수 분기 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본격적인 회복 신호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샌디 샌더스 매뉴라이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모기지발행기관들은 지난 3~5년 전에 비해 더욱 효율적이고 강해졌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고용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도 긍정적이다.

조 패스 T.로웨프라이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고용이 늘면서 실업률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고객도 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젊은 세대의 주택 구매는 전체 부동산시장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기존 주택 소유자들의 매매를 위해 첫 구매자들의 시장 참여는 필수이기 때문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28만8000건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6.1%로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융위기 이후 모기지금리가 하락하면서 미국인들의 주택구매능력이 개선됐다는 사실도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는 배경이다.

샌더스 매니저는 “가계부채가 줄었다”면서 “수 년 전에 비해 소비자들의 재무제표 역시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 가계의 부채 원금 및 이자에 대한 가처분소득의 비율은 나타내는 채무상환비율은 9.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10.1%에서 낮아진 것으로 1980년대 초반 이후 최저치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분기 가계의 신용카드 부채 역시 6590억 달러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의 부채가 줄면서 주택구입 능력 역시 그만큼 개선됐다고 마켓워치는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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