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포커스]두산이 코넥스에 상장된 연료전지업체 '퓨얼셀파워'를 합병한다. 두산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연료전지 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두산은 퓨얼셀파워를 합병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퓨얼셀파워주식 1주당 두산 주식 0.115주의 비율로 합병을 진행한다. 신미남 퓨얼셀파워 대표는 신설하는 두산 연료전지BG에 합류한다.
두산 측은 "퓨얼셀파워 합병으로 사업형 지주회사인 두산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유한 사업을 합병하면서 두산의 주주가치가 더 증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이번 합병으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1조520억원에서 1.0%(171억원) 증가한 1조6691억원, 영업이익은 1954억원에서 1.9%(37억원) 늘어난 1991억원으로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두산에 피합병되는 퓨얼셀파워는 2001년 설립돼 지난해 1월 한국거래소 코넥스 시장에 상장됐다. 퓨얼셀파워는 주택ㆍ중소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제조업체다. 현재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70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올렸다.
현재 신미남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40.14%를 보유하고 있다. SV인베스트먼트의 '2014 SV-성장사다리 Gap Coverage 펀드', 한국산업은행(벤처금융부)도 각각 지분 15%, 10%를 보유중이다.
퓨얼셀파워 관계자는 "현재 투자중인 벤처캐피탈 자금은 두산 합병신주를 해당 비율에 따라 교부받거나, 원치 않을 경우 1만445원으로 정해진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퓨얼셀파워의 종가는 1만3750원을 기록했다.
두산과 퓨얼셀파워 합병은 오는 10월 30일 마무리된다. 채권자 이의제출 기간은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29일까지다. 합병기일은 9월 30일, 합병등기 예정일은 10월 2일이다.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10월 30일이다.
두산과 퓨얼셀파워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퓨얼셀파워는 코넥스시장에서 상장폐지된다. 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 관계자는 "코넥스 상장법인이 코스피 상장법인으로 합병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며 "코넥스 상장법인인 퓨얼셀파워는 합병 절차를 진행하며 자진상장폐지서를 제출하게 되고, 합병신주가 상장되는 10월 30일 이전에 코넥스 시장에서 상장폐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