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 “혁신 제품과 공격 투자로 위기 넘겠다”

입력 2014-07-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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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 위스키 ‘헤이그클럽’ 10월 선봬, 프리미엄 주류시장 활성화 도모

“트렌디한 한국 주류시장을 뒤흔들 혁신적인 제품들을 내놓겠다.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 침체를 극복하겠다.”

디아지오코리아 조길수<사진> 대표가 3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일본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주류시장을 선도하는 일등기업으로서 새롭게 비즈니스 계획을 밝혔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올 하반기 한국 주류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새로운 콘셉트의 신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이천공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조길수 대표는 “새롭게 선보일 제품들은 기존 브랜드들이 시도하지 못한 혁신적인 개념의 제품으로 인식될 것임은 물론 젊은 소비자들까지 영입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북아시아 유일의 생산기지로서 한국 이천공장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오는 10월 첫 혁신적인 제품으로 그레인 위스키 제품 ‘헤이그클럽(Haig Club)’을 전 세계 동시 론칭한다. 이 제품은 영국의 전설적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베컴과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제작자인 사이먼 풀러가 함께 했다. 특히 베컴은 브랜드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그 클럽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 증류소에서 양조되며, 가격은 한 병당 65달러(약 6만8000원)부터 책정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위스키 시장에 젊은층을 흡수하기 위해 베컴과 협력하게 된 것”이라며 “디아지오의 기술력과 베컴의 명성이 더해져 세계 주류 트렌드를 이끌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헤이그 클럽은 세 통의 형식(three cask types)에서 그레인 위스키를 결합하는 매우 독특한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디아지오 측은 “디아지오여서 가능했던 기술과 공정”이라며 “세계가 깜짝 놀랄 혁신 제품으로, 기술 부문은 글로벌 본사의 정책상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조 길수 대표는 이천공장의 아시아퍼시픽 지역 ‘수출 허브’ 변신에도 속도를 낸다. 국내 위스키 시장 위축을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이겨내는 것은 물론, 품질을 무기로 일본 등 다른 나라에 수출 물량을 늘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작년 이천공장에 총 50억원을 투자해 RTD(Ready To Drink) 수출용 제품을 위한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확대한 라인은 연간 100만 상자(9ℓ 기준)를 생산할 수 있다.

▲일본 수출을 위해 증설한 디아지오코리아 이천공장 ‘스미노프 아이스 그린애플’ 생산라인. 사진제공 디아지오코리아

일본을 포함해, 필리핀, 대만 등 총 아시아 5개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디아지오코리아는 7월부터 일본 RTD 제품 전량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수출을 발판 삼아,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수출량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2015년까지 RTD 생산능력도 150만 상자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300만 달러 수준인 수출 규모를 2년 내 3000만 달러로 약 2.3배 성장시킨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편, 조 대표는 한국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작년에 ‘디아지오 마음과마음재단’을 설립하고 한국 여성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 ‘플랜 더블유(Plan W)’를 운영했다. 올해 여성가족부와 함께 여성 취업과 자립활동을 지원한다. 매년 10억원의 재단 운영 자금을 출연, 여성 취업지원 프로그램 ‘봉제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지난 1년동안 지속성장을 위한 내·외적 혁신에 집중했던 시간이었다”며 “올해 혁신적인 변화를 기반으로 주류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투자와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말했다.

일본 도쿄= 이선애 기자 ls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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