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기준 중국 내 마약 중독자가 25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중국 공안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258만명 중 58%인 138만명이 아편류에 중독된 것으로 집계됐고 45%인 117만명은 대마초와 마리화나 등 합성마약에, 2%인 3만명은 기타 마약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전역에서 마약으로 소비되는 비용이 연간 약 1000억 위안(약 16조2990원)에 이른다고 공안국은 분석했다.
최근 중국 내 마약 제조 및 밀매 활동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총기류를 소지한 밀매상도 나타나 새로운 사회 치안 문제로 떠올랐다.
2013년 총기 소지 무역 판매상 소탕사례는 291건에 달했고 경찰은 422개의 총기를 압수했으며 소탕과정에서 225명의 경찰이 희생당했다.
마약 범죄는 또 다른 범죄를 야기시키고 있다. 마약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총기 탈취ㆍ강도ㆍ절도 사건의 60~80%가 마약 소지자의 소행이며 마약 중독 여성의 80%가 매춘업에 종사하고 있다.
또 폭력과 인질유괴 등 극단적인 사건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약 20%가 마약 주사기로 인해 감염됐다. 그밖에 마약에 취한 채 운전하는 사례도 증가해 2013년에만 2000여명이 적발돼 운전면허증이 취소됐다.
175년 전 광둥성 후먼에서 시작된 아편 소각운동은 중국 근대사에서 아편과의 투쟁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러나 현재 코카인ㆍ헤로인ㆍ메스암페타민 등 각종 신종 마약이 다시 넘쳐 흘러 중국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제28차 세계 마약퇴치의 날을 앞두고 가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각급 당 위원회와 정부기관은 중국 내 마약문제의 위해성과 마약 금지업무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효과적인 조치를 통해 마약금지 및 단속업무를 꾸준히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 주석의 발언 후 하루 만에 중국 최고의 6세대 영화감독으로 평가받는 장위안과 인터넷 시나리오 작가 닝차이선이 마약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