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금수원 상무 이석환(65)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는 범인도피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유 전 회장의 자금관리 담당 비서로 금수원 상무 외에도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 중 하나인 에그앤씨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씨는 순천 송치재휴게소를 운영하는 구원파 신도 변모(61)씨 부부에게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을 유 전 회장 은신처로 제공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포위망을 좁혀오자 유 전 회장을 자신 소유의 승합차에 태워 전남 해남 지역 일대로 다시 도피시키기도 했다.
이씨는 에그앤씨드 대표를 맡으면서 유 전 회장 일가에 회삿돈을 몰아준 혐의도 받고 있다.
유 전 회장은 이씨와 일명 '신엄마'(신명희) 등 측근 4명의 이름으로 금수원 인근 아파트 224채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도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아파트의 총 시가는 199억4000만원에 이른다.
검찰은 이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유 전 회장 부자의 소재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