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폼’ 판매권 이전, 국내 제약사 ‘습윤밴드’ 경쟁

입력 2014-06-2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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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습윤밴드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디폼’의 판매권 이전으로 올해 국내 제약사들의 습윤밴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약사들은 신제품 출시, 마케팅 강화 등으로 메디폼 판매권 이전에 따른 습윤밴드 시장의 빈틈을 파고들겠다는 각오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습윤밴드의 대명사 메디폼의 판매권은 이달부터 일동제약에서 미국 제약사 먼디파마로 넘어갔다. 판매권을 넘긴 일동제약은 새로운 습윤밴드 제품인 ‘메디터치’의 판매를 최근 시작하면서 메디폼의 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습윤밴드는 흉터 부위에 지속적인 압력과 수분을 공급해 비성장적인 피부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제품이다. 특히 부동의 1위 제품인 메디폼은 동성그룹 계열인 바이오회사 제네월이 개발한 제품으로, 2001년부터 12년 동안 일동제약을 통해 판매돼왔다. 일동제약은 대대적인 메디폼 마케팅으로 습윤밴드 시장 규모를 키어왔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번 판매권 이전으로 국내 습윤밴드 시장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폼 마케팅에 큰 돈을 써왔던 일동제약에 비해 외국계 제약사인 먼디파마가 국내 마케팅에 큰 돈을 쓸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사실상 제품별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고 있는 습윤밴드인만큼, 이 같은 마케팅의 차이는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은 이 같은 메디폼 판매권 이전의 빈틈을 적극 파고 들어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최근 신제품 ‘하이맘 스카’를 출시했다. 제왕절개, 갑상선 수술 등 흉터 개선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올해 관련 시장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연내 추가적으로 습윤밴드 신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도 최근 관계사 시지바이오, 에이버리 데니슨의 자회사 밴시브와 함께 습윤드레싱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추성훈-추사랑 부녀를 주인공으로 한 TV광고를 내보내는 등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종근당, 보령제약 등 후발 제약사들의 신제품 발매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습윤밴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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