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과세대상자 절반, 한달 154만원도 못 벌어”

입력 2014-06-19 14: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2년 기준으로 과세대상자 1926만명 가운데 963만여명이 한달 154만원도 벌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과세대상자의 절반이 당시 4인 가구 최저생계비인 월 149만5550원을 겨우 넘어서는 소득밖에 올리지 못했다는 의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은 19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서 “국세청의 2012년 귀속 통합소득 100분위 자료를 분석해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근로소득 과세미달자를 포함한 1926만명의 중위소득은 월 154만원에 불과했다”며 “일을 하는 우리 국민 중 최소한 963만명은 월 154만원도 못 벌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2012년도 월 최저임금인 94만7000원도 받지 못하는 국민이 전체 소득자의 33.4%로 643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통합소득 상위 10만명의 연 평균 소득은 4억5559억원, 월 3797만원으로 최저임금의 40배, 중위소득의 2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소득자는 40년, 중위소득자는 25년을 벌어야 상위 10만명의 1년치 소득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도 지적했다. 그는 “2013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소득보다 원리금 상환부담이 더 큰 부채의 비중이 전체 빚의 22.1%에 달했다”며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부채는 터지기 직전의 뇌관으로, 갑자기 이자율이 높아지는 상황이 오면 맹골수도의 빠른 조류를 감당 못하고 침몰한 세월호처럼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관련 금융 규제 완화 방침도 언급, “정부가 서민보다 재벌과 부자만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한국경제의 평형수인 중산층과 중소기업이 소득양극화와 재벌 대기업의 횡포에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다”며 “정부는 침몰하는 한국경제 갇힌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득재분배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특혜와 특권, 반칙을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7,293,000
    • +2.65%
    • 이더리움
    • 4,593,000
    • -1.54%
    • 비트코인 캐시
    • 602,000
    • -1.79%
    • 리플
    • 983
    • +4.8%
    • 솔라나
    • 298,100
    • -1.49%
    • 에이다
    • 823
    • +0%
    • 이오스
    • 786
    • +0.9%
    • 트론
    • 252
    • -0.4%
    • 스텔라루멘
    • 180
    • +6.5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700
    • -3.57%
    • 체인링크
    • 19,800
    • -1.44%
    • 샌드박스
    • 413
    • -0.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