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을 주창하는 윤은기 회장의 일성이다. 윤 회장은 올해 1월 사단법인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래 협업문화 확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시(時) 테크’ 창시자로도 유명한 윤 회장은 ‘협업 전도사’가 돼 있었다.
윤 회장은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협업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말했다. 최근 화두가 된 창조경제와 융·복합, 동반성장, 경제민주화 등 우리사회가 처한 고민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협업에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바른 협업문화가 대한민국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협업의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업이란 단어가 어느 순간부터 수직적 개념의 하청, 협력업체, 동반성장 등과 뒤섞여 사용됐으나, 진정한 협업은 수평적 개념의 ‘서로 다른 개체의 결합’이라는 설명이다. 그가 주창하는 협업은 ‘두 개 이상의 개체(조직 또는 개인)가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갖고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거나 시너지를 내는 것’에 있다. 그래서 만든 슬로건이 바로 ‘이(異) 길에 답이 있다’다.
윤 회장은 “그냥 섞기만 해도 좋은 게 나오니 협업은 그야말로 축복”이라면서도 다만 무엇을 어떻게 결합해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치밀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식궁합이란 말이 있듯이 두 개의 만남이 서로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무수한 협업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가 나올 것”이라며 “이종 간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이 협업의 전문성이 될 것이고, 협업을 통해 새로운 파생 비즈니스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윤 회장은 박근혜 정부의 화두인 창조경제, 국가개조의 실현 방법 역시 협업에 있다고 강조했다. 협업정책관을 두고 부서별 교환근무를 통해 부처 간 장벽을 허물면, 별도의 예산과 인력을 늘리지 않고도 시너지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관피아’를 양산하는 ‘끼리끼리’ 문화가 공무원의 협업문화 정착에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이종 간 결합을 가능케 하는 밑바탕에는 서로 다른 것을 배척하지 않는 소통과 배려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