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브라질 대표팀 경기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가 있다면 신성 네이마르 다 실바(22·브라질)다.
2009년 브라질 프로축구 산투스FC에서 프로로 데뷔한 네이마르는 2009~2010시즌 43경기 13골을 기록하며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후 25경기 9골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 3월 남아공과의 평가전에서 해트트릭을, 4일(이하 한국시간) 파나마와의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영국축구기자협회(FWA)와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 루이스 수아레스(27·우루과이)는 우루과이 공격의 핵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주목할 스타 선수 중 한 사람이다. 뛰어난 발 재간과 드리블, 득점력이 수아레스의 장점이다. 그러나 ‘그라운드 위의 악동’으로 불리는 수아레스는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켰다. 2010년 11월 오트만 바칼(PSV에인트호번)의 목덜미를 깨물었고, 2011년 10월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첼시)의 팔을 물었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실력으로 비난의 화살을 피했다. 수아레스는 올 시즌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 출전해 31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한 해 동안 축구계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 2013 시즌 수상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다. 단연 브라질원드컵에서 그의 행보에 초점이 맞춰진다. 호날두의 특기는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과 뛰어난 프리킥 득점력이다. 특히 프로농구 선수들과 견줘도 손색없는 제공권을 가졌다.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대회 한 시즌 최다인 17골로 레알 마드리드에 우승컵을 안기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호날두는 현재 허벅지 부상에 왼쪽 무릎 건 조직 염증으로 치료 중이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호날두의 월드컵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밝혔지만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4년 연속 발롱도르 수상, 3년 연속 프리메라리가 최우수 선수 선정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천재적 골잡이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는 더 이상의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스타다. 수비수 3~4명을 거뜬히 제치는 드리블 실력과 스피드, 탁월한 골 결정력까지 갖춘 메시는 월드컵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메시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5경기 무득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특히 지난 시즌 메시는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소속 팀 바르셀로나에 기대 이하의 성적을 안겼다. 리그 31경기에 나가 28골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이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부상으로 인한 체력 비축의 결과가 이번 월드컵을 통해 발휘될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