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기반을 확보한 온라인 쇼핑 사업 외에 게임 퍼블리싱과 음식 배달 등 사업 영역 확장에 ‘곁눈질’을 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모 회사인 원더홀딩스가 투자한 게임 개발사 원더피플을 통해 W게임센터를 신설하고, 모바일게임 타워점프와 마녀비행을 출시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게임의 경우 별도 법인에서 개발했고, 마케팅 요소 때문에 위메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지만, 위메프가 해당 게임의 퍼블리싱은 물론 마케팅까지 대신하면서 업계에서는 위메프가 게임 플랫폼 사업을 본격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위메프는 게임 앱을 설치하고 친구를 초대하면 위메프 상품권 또는 문화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마케팅도 펼쳤었다.
티몬 역시 최근 10조원 규모로 성장한 배달앱 시장에 가세했다. 기존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3사가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티몬의 시장 진출로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티몬은 지역 기반의 영업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배달서비스를 확대하며 약 3000여개 업체의 배달 딜을 오픈했다.
티몬 측은 “문어발식 사업확장이 아닌 지역 비즈니스의 연장선상이며, 이미 지역쪽 영업망이 탄탄하기 때문에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이같은 사업확장은 최근들어 기존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 지고 있는데다, 지난해 소셜커머스 3사가 모두 적자를 기록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또 소셜커머스 업체간 과다한 경쟁은 물론 기존 지마켓과 옥션 등 오픈마켓과의 자본력 싸움이 갈 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대형마트 거래 규모는 38조원, 같은 기간 온라인 쇼핑몰 거래규모는 무려 42조원이다. 업계는 올해 시장이 5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중 위메프, 쿠팡, 티몬 등 소셜커머스 3사가 각 1조원씩, 모두 3조원대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