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이 자신이 생각하는 '정도전'의 매력에 대해 털어놨다.
KBS는 11일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에서 열연 중인 조재현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조재현은 시청자들이 '정도전'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시청자들이 지금이 (정도전이 살았던 당시) 그때만큼의 난세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다"며 "2014년 대한민국에 대한 불만, 지금같아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다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단순히 사극만으로 보는게 아니라 지금 시점에서 매우 예의주시하면서 보는 듯하다"고 드라마의 인기 열풍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조재현이 생각하는 명장면은 무엇일까. 그는 "정도전이 옥에 갖혔을 때 정몽주가 찾아와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둘의 관계를 극명하게 잘 표현해줬던 장면이었던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자기 입장을 상대에게 설득하려는 마음이 누가 틀리고 누가 옳다가 아니라 충분히 각자가 맞았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극중 캐릭터의 매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재현은 "실제 역사 속 귀향살이를 했던 10년이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을 이룬 듯 단순히 곧기만 했던 그가 그 시간을 거치면서 돌아왔을 땐 자기가 추구하는 바를 위해 누군가를 칠 수도, 후회도 하고 눈물도 흘릴 줄 아는 인물로 바뀐 그런 변신의 이중적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또 오랜 벗이자 숙명의 라이벌이기도 했던 정몽주를 연기했던 배우 임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착하다. 그리고 성품이 밝고 맑아 걱정도 없는 듯한 친구다. 그래서 심각한 장면을 앞두고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너무 잘 표현했다”며 정몽주의 최후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번 주 '정도전'에서는 이방원은 정도전을 경계하며 ‘조선경국전’ 폐기를 요구한다. 정도전은 이방원을 점점 견제하며 이성계에게 자신 혹은 이방원 둘 중에 한 명을 선택할 것을 요구하기에 이르며 두 사람의 갈등이 더욱 깊어질 예정이다. 오는 14일 밤 9시 40분에 KBS 1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