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면이 올해 처음으로 여름철 면 시장을 평정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롯데마트는 여름철을 맞아 인스턴트면, 냉장면, 냉동면 등 면 전체 상품 중 차갑게 먹는 면(麵)의 최근 5년간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비빔면이 매출 비중 52.3%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차갑게 먹는 면 50% 이상이 냉면이었으나, 2012년부터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냉면은 지난해 38.7%를 차지해 비빔면 38.4%를 0.3% 차이로 앞섰지만, 올해 들어 1위 자리를 처음으로 비빔면에 내줬다.
냉면은 라면 형태로 판매되는 ‘인스턴트면’(농심 둥지냉면 등) 외에도 육수나 양념을 포함해 냉장 상태로 판매되는 ‘냉장면’, 면만 따로 조리할 수 있는 ‘건면’ 형태로도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비빔면은 ‘인스턴트면’의 한 종류에 불과하기 때문에 비빔면이 냉면을 누른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롯데마트는 비빔면 인기에 대해 TV프로그램 등을 통해 새로운 레시피가 소개되고,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어가는 모디슈머들이 등장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른 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이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했다.
박진호 롯데마트 인스턴트 MD(상품기획자)는 “올해 차갑게 먹는 면 중 비빔면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냉면(冷麵) 1위가 냉면이 아닌 흥미로운 결과”라며, “제조업체에서도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만큼 비빔면은 앞으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차갑게 먹는 면’ 행사를 열고 ‘농심 둥지냉면 4입(물ㆍ비빔냉면)’과 ‘농심 메밀소바맛면 4입’을 각각 20% 가량 할인해 3980원, 2750원에 선보이며 ‘팔도 비빔면 5입(3600원)’을 구매하면 1입을 추가 증정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