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은 소속팀의 정체성과 상징적 이미지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동료와의 동질감과 친밀감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다.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니폼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브랜드 아디다스 코리아 기획 담당자 김동휘 과장을 통해 아디다스의 유니폼 디자인 세계를 살펴봤다.
아디다스는 1967년 스포츠 의류판매와 더불어 축구 유니폼을 만들기 시작했다. 아디다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아르헨티나, 스페인, 독일 등 9개국을 비롯해 첼시FC,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클럽 유니폼을 제작했다.
국내는 수원삼성과 부산아이파크, 울산현대 등이다. 김동휘 과장은 “디자인 콘셉트는 각 팀의 역사와 상징, 업적을 반영해서 정한다. 구단과 논의 후 구단의 요청사항 반영해 최종적인 디자인을 결정한다”며 “색상의 경우 각 국가대표팀 및 클럽을 상징하는 색상을 위주로 트렌드 컬러를 감안해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디자이너가 디자인 영감을 얻는 곳은 다양하다. 패션, 자동차, 건축물, 세계 각국의 문화, 역사 등에서 디자인에 영감을 주는 요소를 찾는다. 그는 “늘 새롭고 멋진 유니폼을 기대하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디자인을 개발하는 부분이 가장 어렵다”며 “어느 곳에나 안티팬은 존재하지만 진정한 팬들은 언제나 새로운 유니폼을 지지하고 사랑해준다”고 말했다.
유니폼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능성이다. 최적의 움직임을 보장함과 동시에 체온을 적절히 유지해야 하기에 땀의 흡수와 배출이 중요하다. 이에 유니폼의 소재는 폴리에스터 100%로 만들어진다. 선수용 월드컵 유니폼에는 최첨단 시술인 ‘이다제로’ 원단이 사용돼 경량성과 흡습속건성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
김동희 과장은 “우리의 강점은 경량성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각 국가대표 선수들이 입는 아디다스 유니폼은 상하의를 합한 무게가 200g을 넘지 않는다”며 “타사 유니폼과는 비교할 수 없는 우위에 있는 기술”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운동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디다스의 목표”라며 “축구팬들이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요소를 디자인에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