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가 최고치를 다시 쓰는 등 미국 주식시장이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 낙관론이 대두되고 있다.
증시 고점 논란 속에 조정을 예상했던 전문가들도 전망을 수정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월가의 베테랑 트레이더인 아트 캐신 UBS 플로어 담당 책임자는 경제전문방송 CNBC에 27일(현지시간) 출연해 "양호한 경제지표와 함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시장에 모멘텀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내구재주문과 S&P/케이스실러의 주택가격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가 모두 호전됐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캐신은 다만 기술적인 분석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500지수가 1910~1913 사이에서 저항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넘지 못하면 추가적인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캐신은 오는 29일 공개되는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가는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가 마이너스(-) 0.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는 0.1% 성장이었다.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을 바꾸는 전문가들도 늘고 있다.
투자정보지인 가트먼레터를 발행하는 데니스 가트먼은 이날 뉴스레터를 통해 "나와 우리 팀의 전망은 틀렸다"면서 조정론을 철회했다.
그는 조정론을 바꾼 몇 가지 이유를 들었다. 먼저 글로벌증시가 조정에 진입하지 않았고 주요 지수가 일제히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으며 시장 흐름이 상승 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가트먼은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조정론을 펼칠 때에도 시장에 매도 의견을 밝히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가트너는 이와 함께 석탄ㆍ알루미늄 관련주의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최근 증시 강세가 지나치다는 주장도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를 비롯해 데이빗 테퍼와 같은 전문가들은 증시가 곧 조정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술적 분석가이자 대표적인 증시 낙관론자인 랄프 아캄포라는 나스닥이 25% 급락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