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 따른 승선자와 구조자(생존자)·실종자 숫자를 놓고, 혼선을 빚어 논란이 된 데 이어 이번에는 경기도 고양시외버스 종합터미널 화재가 도마에 올랐다.
당초 소방본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가 늘었다 줄었다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오전 9시께 고양시 시외버스 종합터미널 지하 1층 푸드코트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오후 3시 현재 6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경기소방재난본부는 발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유독가스를 마셔 많은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종합터미널 화재로 7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10분 뒤 경기 일산소방서는 현장 브리핑에서 사망자 수를 6명으로 발표했다.
소방본부 상황실과 현장에서 파악한 사망자 수가 달랐다. 이어 오후 1시께 본부는 사망자 수를 6명으로 다시 정정했다.
이에 대해 소방본부는 "유독가스를 마셔 위독한 1명을 동국대 일산병원으로 이송, 숨진 것으로 파악됐지만,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호흡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또 20여 분 뒤엔 일산 백병원으로 이송된 1명이 같은 응급처치로 살아났다며 사망자 수를 5명으로 줄여 발표했다.
하지만,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CPR로 호흡을 되찾은 1명은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방본부는 다시 사망자 수를 정정해 오후 2시 현재 6명이라고 밝혔다.
소방본부가 이처럼 사망자 수를 놓고 혼선을 빚는 사이 부상자 수는 늘어 4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세월호 참사 때에는 해양경찰청이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2일째인 지난 7일 구조자 수를 174명에서 172명으로, 희생·실종자는 302명에서 304명으로 변경 발표했다.
이는 사고 발생 후 승선자·구조자(생존자)·실종자 숫자를 바꾼 것이 벌써 여섯 번째에 이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