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28일부터 이틀간 부산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영국 수로부와 제7차 한·영 수로기술회의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수로기술회의는 세계 수로기술 발전을 위해 전문적인 해도제작 기술을 논의하고 항해자 안전을 위한 수로도서지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서 2008년부터 해도제작 기술을 교류하고 있는 양측은 해도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 두 기관이 보유한 최신 기술의 개발 현황, 국제수로기구(IHO) 능력배양 사업을 위한 협력방안 등의 의제를 논의한다. IHO는 해상안전과 수로업무 표준화·협력을 위한 국제기구다.
IHO 능력배양을 위한 강사양성자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은 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자 영국 수로부 교육·훈련팀과 협력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강사양성자 과정은 수로업무를 담당하는 비강사가 전문적인 강의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이번 회의에서 해양 구조·구난 활동도 논의할 계획이다. 항해안전 업무를 수행하는 두 기관은 해양 구조·구난 활동 때 필요한 해양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조사원은 해양 구조·구난 활동에 관한 정보제공의 형태와 담당 부서, 운영시스템 등 세부정보를 교환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진준호 국립해양조사원 해도수로과장은 “영국 수로부는 전 세계 해도와 항해서지를 제작·판매하는 기관”이라며 “한국은 영국과 인적·기술적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동해’ 표기를 세계에 확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