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중국게임 모셔라”

입력 2014-05-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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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가격에 완성도 높아…‘신의칼’ ‘날’등 이미 검증된 대작 잇따라

▲사진제공=아이엠아이

국내 게임업체들이 중국 게임 모셔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중국 업체 또한 국내 게임 퍼블리셔에 잇단 러브콜을 보내며 한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게임들이 한국 게임업체를 발판 삼아 한국 상륙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서 중국 게임의 창구 역할을 하는 기업중 눈에 띄는 곳은 NHN엔터테인먼트와 아이엠아이(IMI)다. 중국에서 이미 검증된 게임을 이들 업체가 잇따라 내놓으면서 국내 흥행이 어떻게 될지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NHN엔터는 중국 상하이 드림스퀘어가 개발한 웹RPG ‘신의칼’의 정식 서비스를 지난달 17일부터 시작했다. 이 게임은 PC게임으로는 중화권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대만 소프트스타의 히트작 ‘선검기협전'의 정식 판권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특히 100여명의 개발자들이 4년에 걸쳐 공을 들인 것은 물론 제작비에만 100억원을 투입한 대작이다.

아이템매니아로 유명한 아이엠아이는 지난 2011년부터 ‘명품온라인’‘삼초온라인’‘구룡전’‘수라도’에 이어 오는 6월 공개서비스 예정인 ‘날(NAL)’ 등 최근에만 5종의 중국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다.

날은 중국 픽셀소프트가 4년간 400여명, 20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도검2’란 이름으로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중국판 ‘블레이드&소울’이라고 불리며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이다.

이렇게 국내 업체가 중국 게임에 눈독을 들이게 된 것은 국내 게임 개발에 기근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작됐다. 또 국내에서 개발되는 게임은 완성도 대비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있어, 가격 대비 고성능의 게임을 찾다보니 자연스레 중국 게임 쪽으로 시선을 옮기는 업체가 늘고 있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중국의 게임 개발력이 급성장했고, 기대 이상의 고퀄리티 온라인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다는 점도 중국산 게임에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다. 과거에는 중국 게임에 대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국내 유저들의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다.

아이엠아이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국내 퍼블리셔들의 요구가 적극 수용되고, 예년에 비해 업무 협조도 빨라져 국내 유저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게임 업체의 경우 한국 시장이 가지는 상징성 때문에 한국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다. 한국 게임을 모방하면서 성장을 거듭했던 중국 업체들은 한국 시장에서 나오는 게임에 대한 피드백이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게임의 개발력과 그래픽 수준은 상당히 진화했지만 기획력은 아직 부족한 상태”라며 “한국 시장에서는 성패여부를 떠나 테스트를 해본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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