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이 보험산업의 질적성장을 위해 규제 개혁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9일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보험학회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보험업계의 양적성장도 한계에 직면해 질적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재무 건전성을 헤치지 않는 한도에서 과도한 규제는 합리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업은 상품의 복잡성과 소비자보호 필요성 등으로 어떤 금융분야보다도 규제가 많다”면서 “질적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검토해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 위원장은 고령화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기도 하지만 보험업계 입장에선 기존의 판을 뒤엎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령화와 노동인구 축소로 보험업계 환경 변화가 질적성장을 위한 혁신의 기회”라며 “혁신을 통해 보험이 고령화시대 사회안전망 구축과 생활보장의 기둥역할을 담당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신 위원장은 보험업계도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 회복이 선결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잇따른 금융사고로 금융권 전반에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되고 있다”며 “소비자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보험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가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접어든 국내시장 지키기에 급급해선 안된다”면서 “선제적 혁신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