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시절' 김지호, 가슴 아픈 눈물절규 "나는 왜 바보가 됐어요?"

입력 2014-04-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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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참 좋은 시절’ 김지호가 7살 지능에 머물게 된 이유를 물으며 서러움에 오열해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적셨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20회에서는 가슴 먹먹해지는 김지호의 절규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극중 강동옥(김지호)은 자신의 집 앞마당에 무릎 꿇고 있는 차해원(김희선)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던 상황. 동옥이 걱정스레 해원에게 다가가자 하영춘(최화정)은 “들어가. 옥이 넌 들어가!”라며 단호하게 제지하는가 하면 강동탁(류승수) 역시 “들어가라. 어서! 여는 아아들이 낄 자리 아이다”라고 막아섰다. 동옥은 “내 아 아이다. 오빠야!”라며 호소했지만 자신을 아이처럼 여기는 가족들에게 상처를 입은 채 결국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던 것.

동탁의 말에 마음이 상했던 동옥은 민우진(최웅)과의 약속에 가던 중 우연히 동생 강동희(옥택연)를 만났던 터. 하지만 동희까지 자신을 애 취급하자 동옥은 참아왔던 분통을 터뜨리고 말았다. 친구 만나러 간다는 자신의 말을 무시하고 집으로 잡아끄는 동희의 손을 뿌리치며 “누나 바보 아이다”라고 소리 지른 것. 동옥은 “니는 니 친구 만나는 거 내한테 허락 안 맡잖아. 물이도 동주도 동원이도 아무도 친구 만나는 거 니한테 허락 안 맡잖아”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여기에 감정이 격해진 동희가 “그래. 맞다. 친구 하나도 제대로 못 만나는 바보라 생각해서 그러는 거다”라며 독설을 퍼붓자 동옥은 더욱 기분 나빠했다.

집에 도착한 동옥은 동희의 사과에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우리 집 식구들은 다 나를 바보라고 생각한다”고 비탄하기 시작했다. 착한 엄마 장소심(윤여정)마저 “왜 쌩사람을 잡어? 왜 공연히 아무 죄도 없는 식구들을 억울하고 미안하게 만들어?”라고 꾸짖자 동옥은 감정이 복받쳤다. 붉어진 눈으로 소심을 바라보던 동옥은 “나는 왜 바보가 됐어요”라고 질문을 던져 식구들을 얼어붙게 했다. 이어 “동주보다도 훨씬 똑똑했다면서 왜 바보가 됐어요? 동석이 보다도 훨씬 더 똑똑했다면서 왜 바보가 됐어요?”라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절규했다.

이를 듣던 강기수(오현경)는 “할배가 니를 그래 만들었다. 할배가 자전거 운전을 잘못해가 너네를 죽일뻔 했다. 할배가 죄인이다”라며 자신이 낸 사고 때문에 동옥이 잘못됐음을 밝혔다. “미안하다. 동옥아. 내가 다 미안하다”는 기수의 사죄에 주저앉아 엉엉 우는 동옥의 모습이 그려지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참좋은시절' 김지호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참좋은시절' 김지호 , 동옥이의 한 맺힌 오열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참좋은시절' 김지호의 연기가 마음을 후벼 파는 것 같네요. 김지호 자체가 그냥 동옥이 인 것 같았어요”, “'참좋은시절' 김지호 , 얼마나 서러웠으면 동옥이 저랬을 까라고 생각하니 코끝이 찡해오더라. 불쌍한 동옥이 어떡하나”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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