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실종학생이 보내온 카카오톡 사진..."선장 탈출하던 그때, 아이들은 침착하게..."

입력 2014-04-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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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학생이 보내온 카카오톡 사진

▲사진=시사인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실종학생이 보내온 카카오톡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일파만파로 퍼지며 시민들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

'실종학생이 보내온 카카오톡 사진'은 시사주간지 시사인의 지난 21일 '편집국장 브리핑' 코너 '아이들이 불쌍해서 미치겠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소개됐다.

현장 기자가 실종 학생의 아버지로부터 받았다는 이 사진에는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 기울어진 선체 안 복도 한 켠에 구명조끼를 입고 가만히 누워 대기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고 직후여서 초점이 다소 흔들렸지만 천장에 불이 켜 있는 것으로 미루어 배에 물이 들어오기 전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선장을 비롯해 선원들은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는 선내 방송만 내보내고 선원 전용 통로 빠져나가던 시점.

앞서 오마이TV가 공개한 세월호 침몰 직전 영상에서는 구명조끼를 입은 아이들이 기울어진 선체 안에서 "(깨진) 유리 밟지 말래", "애기 여기 있어요" 등의 대화를 주고받으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줬다.

시사인 편집국장은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는 선내 방송을 철석같이 믿고 따른 아이들은 그렇게 천금같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다"며 "그사이 선장과 일부 선원은 앞 다투어 배를 빠져나갔고…. 이젠 우리 아이들에게 무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조차 혼란스럽다"고 한탄했다.

실종학생이 보내온 카카오톡 사진을 본 시민들은 "실종학생이 보내온 카카오톡 사진, 이렇게 말 잘 듣는 아이들을..." "이 사진 보니 억지로 가라앉았던 분노가 다시 치밀어오른다" "실종학생이 보내온 카카오톡 사진, 선장 선원들은 이렇게 지시해놓고 도망했다 이거지.." "아이들은 이 상태로 차가운 물 속으로...아 진짜 너무한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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