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등항해사 맹골수로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책임자중 한 명인 3등항해사가 첫 조타지휘를 맡은 '맹골수로'는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조류가 센곳으로 유명하다.
맹골수로는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맹골도와 거차도 사이에 있는 길이 6km, 폭 4.5km 규모의 수도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곳인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센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의 물살은 최대 6노트(약 11km/h)에 달한다.
조류가 세고 안개 때문에 항만업계 안전운항 규정에 '위험항로'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검경 합동수사본부 조사 결과 당시 배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세월호 3등항해사 박모씨는 이번에 맹골수로 운항이 처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부는 이번 침몰 사고가 변침(항로 변경을 위해 방향을 트는 것)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맹골수로에서 통상적인 변침각도보다 훨씬 급하게 오른쪽 틀면서 세월호가 균형을 잃고 배가 가라앉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합수부는 선장 이준석씨와 세월호 3등항해사 박 모씨, 조타수 조 모씨에게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