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여객선 선장
▲ 17일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와 관련해 '조기 탈출' 의혹을 받고 있는 선장 이모(60) 씨가 승객과 가족에게 "면목없다"며 참회의 말을 전했다.
세월호 이 선장은 17일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 2차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승객과 피해자, 가족 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과 승객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 선장는 "정말 죄송하다. 면목이 없다"며 말을 줄였다.
그러나 '승객을 놔두고 조기탈출 했느냐',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당시 조타기 누가 잡았느냐', '언제 이상 감지를 했냐',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 선장은 이날 새벽 1차 소환조사를 마친 뒤 목포 시내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다시 소환됐다. 수척한 모습으로 나타난 이 선장은 답변 중간 중간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해경은 이 씨를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소환해 사고 당시 상황과, 사고 원인, 긴급 대피 매뉴얼 이행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