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플랜 장병수 대표가 BW(신주인수권부사채) 워런트 84억원을 행사했다. 장 대표의 이번 워런트 행사로 경영권 분쟁이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것은 물론 남산타워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장 대표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84억원에 해당하는 워런트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장 대표 측은 120만 신주발행과 이를 보유하게 되면서 소유지분의 우위를 점하게 됐다.
장 대표는 “이상우 전 회장 측과 M&A계약을 맺은 후 지난 1년 간 164억원을 누리플랜에 투자했지만 이 전 회장의 배임·횡령 등 개인비리가 불거지면서 더 이상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임직원들과 투자자들을 위해 워런트 행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한류열풍을 타고 남산타워가 세계적 명소로 떠오르고 있지만 일련의 사태로 사업 자체가 중단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24일 두 곳에서 주주총회가 열리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던 누리플랜은 이후 현 장 대표 측과 이 전 회장 측이 법적공방을 벌이며 첨예한 갈등을 겪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