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4ㆍSK텔레콤ㆍ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생애 첫 메이저 정상을 향해 순항했다.
코리안 브라더스의 맏형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800만 달러ㆍ84억3900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지미 워커(35), 브랜트 스네데커(34ㆍ이상 미국) 등 6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단독선두 빌 하스(32ㆍ미국ㆍ4언더파 68타)와 2타차다.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최경주는 7번홀(파4)에서 한타를 줄어 주춤했지만 13번홀(파5) 버디에 이어 15번홀(파5)에서도 한타를 줄여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12년째 마스터스에 출전한 최경주는 PGA투어 통산 8승을 올렸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은 아직 없다.
지난해 챔피언 애덤 스콧(34ㆍ호주)도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12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버디를 5개나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2년 만에 마스터스 도전에 나선 배상문(28ㆍ캘러웨이골프)은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2번홀 버디 후 6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각각 보기를 범했지만 15번홀(파3)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다시 한타를 잃어 공동 20위에 만족했다.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42ㆍKB금융그룹)은 5오버파 77타로 공동 75위를 마크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권을 얻은 이창우(21ㆍ한체대)는 8오버파 80타를 쳐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