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황창규 회장 취임 두 달여만에 특별 명예퇴직을 시행한다.
KT는 노사 합의에 따라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특별 명예퇴직은 고비용 저효율의 인력구조를 효율화시키고, 올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확대해 조직 전체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KT는 이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명예퇴직하는 직원들은 근속기간과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명예퇴직금을 지급 받는다. 또 개인 선택에 따라 추가 가산금을 받거나 KT M&S 등 그룹 계열사에서 2년간 근무할 수도 있다. 퇴직금 이외에 받을 수 있는 총 금액은 퇴직 전 급여의 2년치 수준이다. 이는 2009년에 시행했던 명예퇴직 당시 지급했던 금액보다 다소 상향된 규모다.
이번 명예퇴직은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접수를 받고, 25일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30일 퇴직 발령되는 수순으로 진행된다.
KT경영지원부문장 한동훈 전무는 “회사가 경영 전반에 걸쳐 위기상황에 처함에 따라 직원들이 고용불안과 근무여건 악화를 우려해온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노사가 오랜 고민 끝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2의 인생설계’의 기회를 주는 것이 직원과 회사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다음달부터 현장 영업, 개통, ASㆍ플라자 업무를 KT M&S, KTIS, KTCS 및 ITS 7개 법인 등 계열사에 위탁할 예정이다. 이는 유선매출 급감과 무선가입자 감소, 인건비 증가 등 불합리한 경영환경을 고려한 사업합리화 차원의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임금피크제도 내년 1월1일자로 도입하고 대학 학자금 지원제도 폐지 등 일부 복지제도도 개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