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발 슈퍼황사가 전국을 덮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최근 연중 극성인 황사와 미세먼지로 온라인몰 베스트셀러도 변하고 있다는 집계가 나왔다.
옥션은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판매량과 카테고리 매니저들의 의견을 함께 분석해 ‘2014 봄철 베스트상품’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선글라스, 물청소용품, 모래놀이, 원액음료, 간편식 등 베스트 5위는 모두 황사와 미세먼지로 매출이 급증한 제품이 뽑혔다.
우선 선글라스와 마스크 매출이 급증했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글라스 본래 기능에 미세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기능을 더하면서 선글라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마스크의 경우 20대 고객 구매율이 700% 증가했다. 특히 일반 마스크보다 방진ㆍ황사마스크 등 고기능성 제품 인기가 높았다. 휴대용 손세정제, 코 마스크, 휴대용 정수기 등도 외출 필수제품으로 꼽혔다.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평소 겨울철 인기였던 실내 헬스기구와 놀이용품 수요도 봄까지 이어졌다. 소음이 적은 거꾸리와 승마운동기 판매량은 각각 50%, 30% 증가했다. 거꾸리는 큰 동작 없이 탑승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칭 효과를 볼 수 있어 노인층 구매가 높았고, 승마운동기는 비교적 고가이지만 단계별 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전 연령층에서 사랑을 받았다.
놀이터에 나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실내 놀이용품 판매도 40% 늘었다. 특히 놀이터를 축약시킨 다기능놀이터, 놀이집, 미끄럼틀 등 대형완구 판매가 60% 증가했고 ‘뽀송이 모래’ㆍ‘키네틱샌드’ 등 모래놀이와 소꿉놀이 용품 판매 역시 각각 70%, 20% 늘었다.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100% 증가하는 등 공기정화용품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일반 공기청정기보다 정화 기능과 살균 효능을 높인 제품이 대세로 떠올랐고, 30~40대 여성들의 공기청정기 판매율이 급증했다.
겨울 인기상품이던 실내 간편식 판매도 봄까지 유지됐다. 올해 들어 실내 간편식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곰탕과 추어탕 등 즉석탕이 같은 기간 90% 증가했고 초밥, 딤섬류 판매는 각 20%, 15% 늘었다.
옥션 온사이트마케팅팀 지경민 부장은 “평소 봄철 한때 극성이던 황사와 미세먼지가 근래 연중 계속되면서 실내 활동이 중심이 된 라이프스타일로 변화하는 추세”라며 “업계에서는 다양한 기능성을 겸비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고, 옥션 역시 대기오염 관련 프로모션을 연중 진행하는 등 지속적인 미세먼지로 변화된 유통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월 황사가 잦아질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옥션은 봄맞이 위생용품 특가전을 진행한다. 식약처 인증 ‘참조은 황사마스크’(1600원), ‘데톨 향균 핸드워시’(250g 3개, 7900원), ‘더맥스 물걸레 청소포’(30매 5팩, 9900원), 먼지 먹는 ‘틸란드시아’(3900원) 등이다. 최근 출시된 ‘삼성 2014년형 공기청정기’(21만7000원), ‘위니아 에어워셔 MAWP’(61만6400원)도 할인가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