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기대치가 너무 낮아 오히려 주가가 전진할 수 있는 기회다. 현대차, 포스코, 삼성전자 등 대형주 매수 최적 타이밍이다.”
지난 연말까지 신중론자로 분류되던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월부터 ‘대형주 매수’ 를 외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불확실했던 G2(미국·중국)의 정책 방향이 제시됐고 3년간 역성장 하던 기업이익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윤 센터장은 “현재 한국 증시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글로벌 대비 40% 디스카운트 됐기 때문에 저평가 매력이 높다”며 “이에 올 2분기 중 코스피 2100까지 상승해 박스권을 돌파하는 한편 연중 고점 2260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윤 센터장은 이주열 총재가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식 양적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분기 유망업종으로는 PBR이 낮은 대형주를 주목하라는 조언도 내놨다.
윤 센터장은 “중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유리한 국면이고, 대형주 가운데서도 PBR이 싼 대형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대표적으로 포스코, LG,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현대차, 미래에셋증권 등이 이같은 범주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리서치센터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잇단 ‘매도’의견 보고서를 내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 센터장은 “중소형 증권사 리서치일수록 애널리스트들이 의견을 소신 있게 피력 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남들이 다 하는 똑같은 생각과 분석으로 시장을 이길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과 해석으로 종목을 분석하는 시도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찾는데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도 투자자의 이익에 부합하게 소신 있는 의견을 전달하기로 정평이 났다. 실제 지난해 9월 삼성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에 대해 사실상 매도 의견인 ‘중립’을 제시한 곳은 이트레이드증권이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