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변동] 반찬가게 슈퍼개미로 유명한 배진한 씨가 국일제지의 지분을 또다시 매집했다. 지난해 12월 말 6년여 만에 국일제지를 사들이며 재등장한 배 씨가 3개월 만에 추가로 지분을 늘린 것이다.
27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 씨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총 8차례에 걸쳐 국일제지 지분 1.15%(2만2920주)를 매입했다. 주당 취득가액은 5850원~7400원 사이로 총 2억원을 들여 주식을 사들였다. 이로써 배 씨의 지분은 8.15%(16만3028주)에서 9.30%(18만5948주)로 늘어났다.
앞서 배 씨는 지난해 12월 말 국일제지의 주식 16만3028주(8.15%)를 주당 5398원에 사들였다. 총 매입금액은 9억원에 달했다.
반찬천국 대표라는 이력을 기재해 반찬가게라는 필명을 얻은 배 씨의 등장으로 국일제지의 주가는 하루에만 9% 가까이 급등하는 등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2월 21일에는 81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현재 주가는 20% 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가 조정을 받자 3월에만에 5차례에 걸쳐 주식을 다시 사들인 것이다. 배 씨는 단순 투자를 위해 주식을 주식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국일제지는 최대주주인 최우식(41.00%)씨 및 특수관계자 포함 지분율이 61.63%(123만2600)에 달한다.
국일제지는 담배필터용 등에 쓰이는 박엽지, 크라프트지 등을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지난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국일제지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9억8924만원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74억312만원으로 전년 대비 23.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6047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배 씨는 지난 2006년 10월 증시에 처음 등장했다. 그는 대동금속의 지분 6.05%를 사들이면서 반찬가게라는 필명을 얻었다. 당시 배 씨의 지분 매입으로 대동금속의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약 1년 뒤 2007년 6월 대륙제관 지분 6.88%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대륙제관의 주가가 13% 넘게 오르는 등 또 다시 급등했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