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금융당국 수장들의 재산이 지난 1년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재산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5300만원, 1억3600만원 감소했다.
신제윤 위원장은 배우자와 장녀의 재산을 합쳐 총 7억5400만원, 최 원장은 배우자와 모친, 자녀의 재산을 합쳐 총 4억3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신제윤 위원장의 경우 과천시 아파트 가격이 7200만원 떨어졌고 KB국민은행에서 500만원 이상을 빚을 내 총 채무가 3300만원으로 늘었다. 정찬우 부위원장의 재산은 3000만원 증가한 4억6500만원이며 지난 27일 퇴임한 이상제 상임위원의 재산은 11억3300만원이다.
금융위 고위급 중에서는 고승범 사무처장의 재산이 24억9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부인과 공동 명의의 압구정동 아파트가 13억6000만원,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의 예금은 11억6800만원이다.
최 원장은 경기도 안양시 아파트에서 세입자로 살다가 6억원 수준의 동대문구 전농동 재개발 아파트를 부인 명의로 취득했다. 최 원장을 비롯한 금감원 임원 12명(김건섭 전 부원장 제외)의 평균 재산은 8200만원 증가한 12억8000만원이다.
금융당국 최고 자산가는 재산이 25억1600만원에 달하는 박영준 금감원 부원장보다. 김영린 부원장보(20억1200만원), 이동업 부원장보(19억5400만원), 오순명 부원장보(18억3300만원)도 재산이 20억원 안팎이다.
한편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장 중에서는 홍기택 KDB산은지주 회장이 73억6600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홍 회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1억원 상당 골프 회원권 및 3억원가량의 유가증권도 보유하고 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재산은 41억5400만원으로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의 예금만 24억7300만원이며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재산은 37억13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