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들 사이에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선 무엇보다 시민들의 경제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적인 기업인 지원과 기업하기 좋은 생태계 구축 역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공공경영연구원이 27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부산 경제, 현재와 미래’ 토론회에 참석한 각계 업종 종사자와 전문가, 시민 200여명 가운데 28%는 ‘부산경제의 발전 시나리오’에 있어 시민들의 경제의식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행정기관과의 소통을 통해 불필요한 규제에 대해선 문제제기하는 등 정책 재평가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당장 두 달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에도 활발히 참여, 정치권의 정책개발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혜택과 창업지원 등 실질적인 기업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26%로 높았다. 이어 신공항유치 등 인프라조성과 관광산업의 질적 향상이 각각 12%였고, 특색있는 권역별 사업과 다자녀가정 지원 등 교육 및 복지 강화도 각각 8%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해양스포츠활용콘텐츠 다양화 등 해양수산업을 특화하고 IT(정보기술) 컨벤션 등 기술집약적 신산업육성을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앞서 공공경영연구원이 지난 1월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서 ‘부산경제의 현 상황이 심각하다’는 응답률이 80%를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제위기의 원인 진단과 해결책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다양한 연령대의 기업인 및 직장인과 전문가, 학생 등이 모여 시민원탁회의 형식으로 자유발언과 상호토론을 거친 후 의견을 종합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앞서 ‘부산경제의 심각한 문제’로 경제정책의 실패(40%), 사업기반 몰락과 ‘대표선수’ 부재(18%), 시민들의 낮은 경제관념 (14%), 일자리의 미스매칭과 저임금(13%), 역외이전 등 기업감소(8%), 부동산 불황과 고물가 등 체감경기 불황(5%) 등을 꼽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청년회의소(JCI) 부산지구, ㈜GSM, 코리아스픽스, 이스픽스가 공동주관하고 이투데이와 부산상의, BS금융그룹 부산은행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