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당대표는 26일 신당의 공식 출범식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생제일주의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중앙창당대회에서 대표직 수락연설을 통해 “국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어떤 정치 의제도 민생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한길 대표와 공동대표직을 수락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역사와 국민 앞에 섰다”면서 “우리가 함께 국민만을 믿고, 국민을 하늘같이 섬길 것을 다짐하며 국민의 바다로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현 시국을 엄중한 상황으로 진단, “대한민국은 지난한 역사 속에서도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루며 성공과 상승의 역사를 써왔다”면서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경제사회적 모순구조는 심화되고 내일의 희망을 찾기 어렵다. 경제양극화, 비정규직 양산, 중산층의 몰락, 일자리 없는 성장 등 시대는 불안하고 국민의 형편은 고단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답답하고 숨 막히는 어둠의 터널을 벗어 날 탈출구를 내일을 설계할 수 있는 희망의 대안을 찾고 있다”며 “새정치는 바로 이처럼 숨 막히는 시대의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 또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국민의 마음을 담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와 여당을 겨냥,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은 미래로 가는 새로운 체제의 출발이고 낡은 정치의 종말이다”면서 “우리는 그늘지고 소외된 곳을 찾아가는 따뜻한 등불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자신들의 실리를 위해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낡은 정치세력과의 비교를 거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선때 주요공약들이 잉크도 마르기 전에 줄줄이 폐기되고 있다. 정파의 이익보다 국민과의 약속이 더 중요하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새누리당에 촉구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약속을 지키는 좋은 정치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우리는 잠시 살고 영원히 죽는 대신, 잠시 죽더라도 영원히 사는길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바로 국민이 바라는 새정치의 길이자,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생제일주의를 선언한다”면서 “국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어떤 정치의제도 민생보다 우선할 수 없다. 격차해소를 위한 사회통합에도 적극 나서겠다.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는 지치고 힘든 소외된 이웃을 대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야당을 따라다니는 종북논란을 의식해 “새정치 민주연합은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 믿음직한 정당이 될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체제는 반드시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미래로 가는 새정치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 정치가 아집과 편견에서 벗어난다면, 여야가 조금만 더 지혜를 발휘한다면 튼튼한 안보와 대북화해협력은 얼마든지 병행 병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념보다 민생이 우선임을 강조, “민생과 민주주의를 바로세우는 투쟁도 함께할 수 있다”며 “진보와 보수가 우선이 아니고 국민의 삶이 우선이다. 국민들이 잘 먹고, 잘 입고, 잘 잘 수 있다면 못할 것이 없다. 정치의 궁극적 목표는 국민의 평안과 행복에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국민이 바라는 합리적 개혁이며 새정치민주연합이 갈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통령에게 제안한다”며 “약속을 지켜달라는 말씀, 다시한번 드린다. 아울러 야당은 적이 아니다. 중요 국정을 야당과 대화하고 같이 협의해달라. 야당을 밀어붙이고 압박하기보다는 진솔하게 대화하며 나라의 갈 길을 상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야당과의 대화와 협력은 경험을 보태고 국민적 공감대를 넓힐 수 있다. 역대정권의 성쇠를 복기하면서 지혜를 찾아보실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비판을 위한 비판,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을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생과 국익에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이라면서도 “그러나 독선과 아집, 부정부패,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민주적 행위에 대해서는 독하게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정치의 행태와 문화, 기득권을 어떻게 달라지게 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어 보자”면서 “국민의 삶이 어떻게 향상될 수 있는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국민의 바다로 나가자. 새정치는 블루오션(Blue Ocean)이다. 레드오션, 블랙오션인 여의도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 속으로 들어가 진정한 ‘국민의 집’을 짓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