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는 맞춤형 혜택을 주고 카드사에게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 준 ‘하나SK 겟모어(get more)’ 애플리케이션 기획자 심형보 과장은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단순히 금융거래 정보를 이용해 고객에게 경품을 주는 수준에서 향후 은행 입출금 정보 제공부터 쇼핑, 게임까지 고객과의 소통 채널로 그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것이다.
심 과장은 현대카드에서 근무하다 2010년 하나SK카드로 옮긴 뒤 임성식 마케팅본부장의 아이디어로 겟모어 앱 개발에 뛰어들었다.
겟모어 앱은 카드승인 내역 및 이벤트 정보를 비롯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즉석 경품을 제공해 준다. 2012년 12월 출시됐으며 현재 다운로드 수는 90만건에 육박한다.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하루에 15만 트래픽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는 게 심 과장의 설명이다. 카드사 마다 유료로 제공되는 카드이용 문자알림서비스를 ‘푸시 메시지’방식으로 무료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앱은 맞춤형 경품 추첨시 제공되는 광고를 통해 카드사에게 새로운 수익원이 되고 있다. 금융거래 정보를 이용해 고객에게 광고를 제공하고 경품을 증정하는 것과 관련 지난 5월 특허 등록도 완료한 상태다.
심 과장은“겟모어를 통해 이벤트를 진행했을 때 텔레마케팅(TM)을 이용한 것보다 두 배 이상 효과가 좋았다”면서“고객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겟모어 앱은 그 자체로 하나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 가령 산부인과에서 여러 번 결제가 이뤄진 고객에게 ‘육아’관련 경품이 제공되는 이벤트를 푸시메시지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카드사 입장에서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카드사와 고객간의 소통 창구는 홈페이지, 우편발송, SNS 등으로 한정적인 데 겟모어 앱은 새로운 마케팅 채널이자 고객과의 접점이 될 수 있다.
“겟모어가 제공하는 메시지에는 개인 신상정보가 없으며, 고유 고객 번호로 관리하기 때문에 정보가 유출된다 해도 암호화 된 것과 마찬가지여서 안전합니다.”
그는 궁극적으로 금융판 카카오톡처럼 오픈 생태계를 이루는 플랫폼으로, 금융사에서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겟모어 앱에 도입 해보고 싶은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실시간 마케팅 플랫폼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연극ㆍ영화ㆍ공연의 좌석을 매진되기 전에 알려줘 자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주거나 골프 부킹을 도와주는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그는 “겟모어 앱을 통해 필요한 서비스, 현장감 있는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것”이라면서 “고객에게 펀(fun)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고객과 카드사 모두 윈-윈 할 수 채널로 발전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