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선희가 댄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선희는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자신의 정규 15집 앨범 '세렌디피티'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혹시 댄스곡을 보여줄 생각이 없느냐는 MC의 질문에 "제가 몸치는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선희는 "80년대 많은 댄스 가수들이 있을 때마다 '나도 댄스로 확 돌아서?' 그런 생각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놓으며 "그분들보다 잘 추진 못한다. 그래서 제 자리를 고수한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공연에서는 숨겨둔 댄스 실력을 뽐내는 것으로 알려진 이선희는 "공연에서만큼은 공연에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제가 보일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보여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마이크를 잡으면 노래할 때 관객을 굉장히 업시킨다. 분위기를 굉장히 몰입시킨다. 그런데 말을 하면 가라앉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래서 말을 잘 안 한다. 말을 안 하는 대신에 춤이라든가 다른 걸로 그분들에게 재미를 드리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재미를 드리는 일이라면 무대에서 얼마든지 망가져 가면서 할 수 있다"라고 덧붙여 남다른 팬사랑을 드러냈다.
2009년 14집 '사랑아' 이후 5년 만의 신보인 이번 앨범은 1984년 강변가요제 데뷔 후 30주년을 맞이한 이선희가 특별히 준비한 앨범이다. 이선희는 이번 앨범 수록곡 11곡 중 9곡을 작곡, 7곡을 작사하면서 싱어송라이터의 기량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그 중에 그대를 만나'는 박근태 프로듀서가 작곡하고 작사가 김이나가 노랫말을 썼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아름다운 인연을 시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한편 이선희는 이날 오후 8시 쇼케이스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이어 오는 4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