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여객기 실종 3주째…남인도양 수색 강화

입력 2014-03-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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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성사진 등 바탕으로 수색작업 박차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실종한지 3주째 접어든 가운데 인도양 남부에서 항공기 잔해 추정물체가 포착돼 인근 해역 수색이 강화되고 있다.

인도양 남부 수색작업을 조정하는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23일(현지시간) 중국 위성사진과 해류 움직임을 바탕으로 수색 범위를 재설정 해역을 둘로 나눠 수색한다고 밝혔다.

안드레아 헤이워드-메이허 AMSA 청장은 중국 위성사진 촬영 지점에서 아직 어떤 물체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새로운 정보를 반영해 수색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푸아뉴기지를 방문 중인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중요한 단서를 가지고 있다”며 “실종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호주 수색 구역에서 나무판으로 추정되는 물체 등 많은 물체들이 가까이 모여 있는 것이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과 일본이 각각 항공기 2대를 추가로 수색에 참여시키기로 했다”며 “수색용 배와 비행기가 늘어나 바다에 떠 있는 물체를 인양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주도 하에 인도양 남부 수색에 지난 17일부터 미국,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이 참여해 망망대해를 비행기와 선박으로 수색했으나 항공기 잔해를 찾지 못했다.

호주 당국은 수색 범위를 기존 2만3000여㎢에서 5만9000㎢로 확대해 인공위성에 포착된 부유 물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인공위성이 지난 16일과 18일 인도양 남부에서 각각 길이 24cm와 22cm의 비슷한 물체를 120㎞ 떨어진 지점에서 포착해 사고기 연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수색 전문가들은 강한 바람과 복잡한 조류로 인도양 남부에서 수색팀이 이 물체를 인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고있다.

워런 트러스 호주 부총리는 “조류와 바람에 떠밀려가던 잔해가 깊이 3∼5㎞ 해저에 가라앉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북부 크리스마스 섬 인근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질리언이 수일 안에 인도양 남부 수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아자루딘 압둘 라흐만 말레이시아 민간항공청(DCA) 청장은 “질리언이 현재 약한 상태지만 점차 수색 해역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부항로 수색에서는 아무런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 실종기가 남부항로를 비행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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