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계 개편 매뉴얼-3] 통상임금 ·정년연장 영향은..."사실상 임금 삭감"

입력 2014-03-20 11: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

정부가 복잡한 임금 체계를 단순화하고 성과급의 비중을 늘리는 내용의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을 발표했다. 통상임금 ·정년연장 확대로 인건비 부담을 호소해온 업계에 손을 들어줘 사실상 임금 삭감의 결과를 가져왔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19일 기본급 중심으로 임금 항목을 단순화하면서 연공성을 줄이고 성과와 연동하는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을 내놨다.

'저임금 체제로의 재편'이라는 노동계의 강한 반발에도 정부가 임금체계를 개편 카드를 내민 것은 통상임금, 정년 60세 도입으로 인건비 부담을 호소하는 재계에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어서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전원합의체 판결을 내렸고 이 판결로 통상임금의 범위는 확대됐다. 각 종 수당을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본 1988년 노동부 예규는 사실상 폐기됐다.

여기다 '정년 60세' 까지 더해지면서 재계가 인건비 상승에 부담을 호소하자 정부가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해 이같은 방침을 내린 것이다. 오래 근무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임금이 많아지는 현재 호봉 제도를 막겠다는 의도다.

정부의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에 재계는 환호하고 있다. 곧 임금체계 개편에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사실상의 임금 삭감이라는 게 노동계의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에 대해 "젊은 노동자가 많은 시대의 저임금체계인 연공급을 중고령 노동자가 늘어나자 직무, 성과급의 저임금체계로 바꾸려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한국노총 역시 "정부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은 고령자 임금을 깎아 사용자 이윤을 보장하려는 것"이라며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 성과급 확대는 노동자 임금 총액을 삭감시킬 수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147,000
    • -0.29%
    • 이더리움
    • 3,457,000
    • +1.2%
    • 비트코인 캐시
    • 457,100
    • +1.56%
    • 리플
    • 796
    • +2.05%
    • 솔라나
    • 196,700
    • -0.41%
    • 에이다
    • 472
    • -0.63%
    • 이오스
    • 694
    • +0.14%
    • 트론
    • 202
    • -0.98%
    • 스텔라루멘
    • 130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300
    • +0.31%
    • 체인링크
    • 15,120
    • -0.46%
    • 샌드박스
    • 375
    • +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