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통해 내부 운영 문제가 불거진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자구책을 내놓았다.
빙상연맹은 17일 서울 무교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명규 부회장이 소치올림픽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조직 운영과 선수 선발, 평창올림픽 준비 등 모든 분야에서 근본적인 혁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평창 대비 빙상 발전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노메달을 기록한 반면,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맹활약하면서 빙상연맹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정치권에서도 연맹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빙상연맹은 연맹 운영에 큰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지목된 전명규 부회장이 자진 사퇴하는 형식으로 문제를 일단락지었다.
이어 빙상계와 학계, 법조계, 언론계, 타 경기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 빙상발전위원회를 꾸렸다. 빙상발전위원회에는 6명의 빙상인이 참여하며, 학계, 법조계, 언론계를 대표해 각 1명과 대한양궁협회 윤병선 사무국장 등 4명이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빙상발전위원회는 △조직 운영ㆍ혁신 △대표선발 방식 개선 △평창올림픽 준비 강화 등을 주요 안건으로 채택했다.
빙상연맹 김재열 회장은 “일하는 방식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이라는 국가적 사업을 앞둔 만큼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빙상발전위원회를 통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짚어보고 적극 개선할 것”이라며 “집행부가 어떻게 구성되든지 수시로 소통의 장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