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채시즌 스타트] 면접 성공, 목소리도 경쟁력이다

입력 2014-03-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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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성 근육 풀어주고 큰 소리로 자신있게

취업준비생 손주희(24)씨는 이번 상반기 취업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다. 서류와 필기시험을 위해 스터디도 꾸준히 했을 뿐 아니라 면접전형의 예상 질문지도 준비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했다. 하지만 불안감을 지울 수 없었다. 평소 기어들어가는 작은 목소리와 긴장만 하면 빨라지고 떨리는 음성 콤플렉스 때문이다.

취업준비생들은 면접전형을 위해 외모와 옷차림에 신경 쓰는 경우가 많다. 면접관의 시선을 사로잡는 외모와 옷차림도 중요하지만, 알맹이 없는 답변으로는 합격을 장담키 어렵다. 면접관의 질문에 잘 대답하는 것, 이것이 바로 면접전형의 성공 요소다. 이를 위해서는 돋보이는 말투와 면접관을 설득할 수 있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중요하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 있는 태도다. 목과 턱을 열어 입을 크게 벌리고 목소리 톤은 평소보다 한 톤가량 높게 잡아 경쾌하고 밝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다. 목소리가 작다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꾸준히 발성연습을 해야 한다. 큰 목소리로 말하려고 긴장하면 오히려 목에 힘이 들어가 발성과 음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이 경우 심호흡을 작게 한 상태에서 입을 평소보다 크게 벌리고 또박또박 말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 처음에는 입 모양이 과장되게 보일 수 있지만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러운 모양이 만들어진다.

면접전형 전에 턱, 혀, 입술 등 발성과 관련된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고 복식호흡을 하는 것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평소 책을 소리 내어 천천히 읽거나 발표하듯 읽는 연습도 도움이 된다.

그룹면접에서는 혼자 튀려고 큰 소리를 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자칫 거부감만 줄 수 있기 때문에 안정된 음성을 유지하면서 논지를 정확히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토의 면접의 경우에도 자신이 리더가 되기 위해 지나치게 행동하기보다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피력하는 어법을 구사해야 한다.

또 프레젠테이션 면접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된 음성톤을 고집할 경우 지루하고 집중도를 떨어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중요한 부분에 액센트를 주는 등 강약 조절을 하고 또렷한 발음으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목소리가 작고 약하게 나오는 것은 호흡이 성대를 잘 진동시키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올바른 발성 훈련을 통해 충분히 교정할 수 있다”면서 “목소리 떨림이 심하고 평소 갈라지는 목소리가 나오는 취업준비생의 경우 면접전형 전에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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