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빌딩 붕괴
미국이 다시 한번 9.11 테러의 악몽에 떨었다. 뉴욕 이스트할렘의 5층짜리 아파트 2채가 폭발로 붕괴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뉴욕 맨해튼 빌딩 붕괴와 관련,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트할렘 건물 2채에서 오전 9시30분께 폭발이 발생했다”며 “지금까지 사망자는 2명, 부상자는 17~20명으로 집계됐으며 앞으로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 맨해튼 빌딩 붕괴사고 원인에 대해 드블라지오 시장은 “가스폭발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경위는 조사가 좀 더 이뤄진 후에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스·전력공급업체 콘에디슨의 밥 맥기 대변인은 “사고 발생 직전에 인근 주민으로부터 가스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았다”며 “신고를 받고 나서 2분 뒤에 직원을 급파했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폭발이 일어난 뒤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직원이 가스관을 체크해 추가로 누출된 부분이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현장에는 현재 168명의 소방관과 10여 대의 소방차가 출동해 화재진압과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폭발로 인한 파편이 인근 전철 철로에 떨어져 메트로-노스 전철이 운행을 중단했고 근로자들이 철로 위 파편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욕시민들은 아침에 발생한 뉴욕 맨해튼 빌딩 붕괴에 테러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 목격자는 “집에서 커다란 폭발음을 듣고 나와보니 빌딩이 사라져버렸다”며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사고 건물 맞은편의 한 옷가게는 폭발 충격으로 매장 유리창이 깨지고 선반이 떨어졌다.
인근 주민인 21세의 제이븐 스콧은 “잠을 자고 있었는데 집 유리창이 깨지고 파편이 복도에 흩어졌다”며 “기차사고나 테러가 발생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뉴욕 맨해튼 빌딩 붕괴 사고가 예고된 인재였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해당 아파트 입주자인 루벤 보레로는 “입주자들이 건물 주인에게 폭발 하루 전인 지난 11일까지 가스냄새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주 전에 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가스냄새가 너무 심해 집 창문이며 환기구를 모두 열어놓았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