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오염물질 배출 감시에 무인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중국 환경보호부 자이칭 부부장은 7일(현지시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과학기술계 분임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신화망이 보도했다.
자이 부부장은 “지난해 말부터 베이징 텐진 허베이 등 수도권 일대 70㎢에 매일 2시간씩 무인기를 투입해 고공 감시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환경오염 관리 중점지역으로 무인기 투입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주간 순찰 프로그램을 넘어 무인기에 적외선 기술을 접목해 야간 순찰 비행 프로그램을 진행해 기업들이 주·야간을 막론하고 감히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자이 부부장은 “이러한 조치는 주요 오염물질 배출기업이 넓게 분산된 점을 고려해 환경 순찰의 강도를 높이고 범위를 한층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무인기 투입 이후 200여 건의 환경 관련 위법사건을 적발해 해결을 독려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한편 중국은 무인기 개발 부문에서 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중국은 군사용 드론(무인기)뿐만 아니라 국토 측량, 자원조사, 해양·삼림·전력망 순찰, 마약·밀수 단속 등의 분야로 무인기의 활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중국 국영기업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 관계자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 스모그 제거용 신형 무인기에 대한 시험비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